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생산한 전기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10만 대를 돌파했다.

5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E-GMP 기반 전기차는 10만197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12월 미국에 그룹 최초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선보였다. 이후 기아 EV6,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60 등 4종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모델은 아이오닉 5(5만1420대)다. 이어 EV6 3만6838대, 아이오닉 6 9557대, 제네시스 GV60 4161대 순으로 판매됐다.

현대차·기아는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양사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은 아이오닉 5와 EV6를 현지에 본격 출시한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5만8028대로 전년(1만9590대)의 약 세 배로 늘었다. 올해 3월 출시된 아이오닉 6는 6월부터 5개월 연속 월 판매량 1000대를 넘겼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올해 말 EV9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장 상황에 맞춘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