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국내로 대량의 필로폰을 반입·유통한 총책이 국내로 강제 송환돼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 캄보디아 중국 나이지리아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상호 연계해 국내에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유통한 해외총책 송모씨(52)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해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캄보디아에 체류하던 3월 부산에서 나이지리아 마약 조직이 헬스 단백질보충제로 위장해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 20㎏을 국내 유통책 B씨가 받게 한 뒤 이 필로폰 중 일부를 서울 대구 창원 오산 등 지역 판매책과 중국 총책 C씨, 나이지리아 총책 D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올해 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 마약상이 국내에 필로폰을 유통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6월부터 경찰청 인터폴과 국정원, 경찰 주재관, 현지 경찰이 공조수사를 벌여 7월 26일 캄보디아 프놈펜 리버사이드 인근 길거리에서 송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과 협의한 끝에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강제 송환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