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떨어졌던 강남 아파트 '반등'…'불경기 무시' 노후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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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리모델링 소식에 가격 상승
삼성 서광, 한달 새 실거래가 2억↑
"새 아파트 없을 것이란 전망 영향"
삼성 서광, 한달 새 실거래가 2억↑
"새 아파트 없을 것이란 전망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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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광아파트 전용 59㎡는 최근 17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크기는 2021년 11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기록한 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하락했다. 지난 5월에는 14억5000만원, 지난 9월에도 15억원에 거래됐다.
최근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재건축 초기 단계에 진입한 도곡동 삼익아파트 역시 최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단지 전용 153㎡는 지난달 22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9월 대비 3000만원 오르며 모처럼 반등을 기록했다. 단지 내 같은 크기는 2021년 10월 27억9000만원에 거래된 뒤 거래가 끊겼다. 최근에서야 거래가 재개됐지만 지난 7월 22억7000만원에 하락 거래됐고, 9월엔 다시 1억원 하락한 21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는 학군이 좋은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했지만, 1983년 준공된 소형 아파트로 주변 신축 단지에 비해 저평가받았다. 재건축 역시 2003년 추진위 설립을 강남구청으로부터 승인받았지만, 사업 속도가 더뎠다. 그러나 최근 재건축 설계를 다시 추진하는 등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분위기도 달라졌다.
업계에선 앞으로 서울 내 추가 주택 공급이 없을 수 있다는 부담감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향후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단 전망이 강해 새 아파트를 얻을 수 있는 노후 단지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라며 “지금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