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원자력발전이 주목받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몰렸다.22일 두산에너빌리티는 5.74% 오른 2만21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이날까지 2.9% 급락하는 사이 두산에너빌리티는 8.3% 상승했다.외국인과 기관은 국내 원전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5억원, 8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AI 열풍으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가릴 것 없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체코 원전 수주와 자회사 분할 작업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두는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7000억원의 차입금 부담을 덜고 원전 관련 설비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우선 협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를 선정했다. 체코 당국은 조만간 한국에 대표단을 보내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세부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류은혁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만 선별해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26일 출시된다.이 ETF는 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한 ‘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ASOX)를 세계 최초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지수는 기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에서 팹리스, 설계자산·전자설계자동화(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 선별했다.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과 종합반도체기업(IDM)은 제외해 성장 산업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게 했다. 엔비디아(22.2%), TSMC(18.9%) 등 18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 계열사 ‘글로벌X 캐나다’는 다음달 기존 반도체 ETF의 기초지수를 ASOX로 변경할 예정이다.양현주 기자
검찰이 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22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김용식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로 홍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홍 전 회장은 상장법인인 남양유업을 운영하면서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거래 중간에 불필요하게 끼워 넣어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원을 수수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납품업체 대표를 회사 감사로 임명한 뒤 급여를 되돌려 받은 혐의도 있다.검찰은 홍 전 회장이 '불가리스' 유제품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허위 광고하는 데도 가담했다고 보고 관련 혐의를 영장에 적시했다. 이와 관련해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적용됐다.검찰은 납품업체들로부터 거래 대가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박모 전 남양유업 연구소장에 대해서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