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홍콩과 마카오 출신의 유학생들에게 졸업 후 대만 거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6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의 홍콩·마카오 담당 업무 책임자인 차이멍제 주임은 지난 4일 졸업 후 대만에 머물기를 원하는 홍콩과 마카오 유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만, 홍콩·마카오 유학생들에 "졸업 후 대만 거주" 환영
대륙위원회는 대만 정부의 중국 사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추타이싼(邱太三) 주임위원(장관급)이 책임을 맡고 있다.

차이 주임은 또 학업을 위해 대만에 온 홍콩과 마카오의 유학생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기를 원한다면서 대륙위는 이들 지역의 유학생들에게 지속해서 다양한 형태의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륙위와 대만-홍콩 경제문화합작협진회는 졸업 후 대만에서 경력을 쌓아나가려는 홍콩과 마카오의 유학생들에게 고용, 창업, 직업 탐구 등에 관한 심포지엄을 포함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차이 주임은 설명했다.

차이 주임은 이미 대학 졸업 후 대만에서 생활하고 있는 홍콩과 마카오의 선배 유학생들이 후배 유학생들에게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는 중국이 2014년 '우산혁명'으로 불린 홍콩의 민주화운동을 탄압하고 사실상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무력화시킨 이후 홍콩과 마카오 유학생들의 졸업 후 정착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