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빨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질문과 답변 형태로 정리했다.

Q. 종이빨대는 친환경적인가.

A. 종이는 재활용될 수 있고, 흙 속에 버리더라도 생분해되기 때문에 플라스틱과는 차별화된다. 한솔제지 중앙연구소는 지난 5월부터 종이빨대와 플라스틱빨대를 흙 속에 심어놓고 5개월 이상 관찰했다. 그 결과 종이빨대는 분해가 시작돼 흙과 자연스럽게 섞이지만 플라스틱빨대는 그대로 남아 있다.

Q. 음식물이 묻은 종이빨대도 재활용이 가능한가.

A.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한 제지회사에서 몇 년 전 대량 회수한 종이빨대를 상자째로 재활용 공정에 투입했다. 그러자 재활용 공정 과정에서 비닐은 물 위로 떴고, 종이 빨대는 물에 풀어서 종이 원료로 다시 사용했다. 폴리에틸렌으로 코팅한 종이빨대도 재활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재활용 수율이 폴리에틸렌을 안 쓴 종이빨대보다 떨어진다.

Q. 최근 논란이 된 PFAS는 어떤 물질이고, 국내에서는 정말 안 쓰는가.

A. 과불화화합물(PFAS)은 쉽게 분해되지 않아 인체와 환경에 축적된다. 유해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내에서는 안 쓰고 있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편도 아니어서 종이빨대를 만드는 데 굳이 쓸 필요가 없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