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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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BRK.A/BRK.B)의 3분기 영업이익이 세후 108억 달러(14조원)로 전년동기보다 40%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 시장 약세로 전체 손실도 기록적으로 증가했다.

6일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는 지난 4일 보고한 공시에서 보험회사 가이코의 인수 수익과 보험 투자 수익이 크게 늘면서 사상 최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3분기의 증시 침체로, 투자 손익을 반영한 장부상 전체 손익은 128억달러 손실로 전년 동기의 28억달러보다 대폭 늘었다.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버크셔B주는 0.5% 상승했으며 버크셔A주는 3% 하락했다.

버크셔가 가장 많이 투자한 애플(AAPL)이 이번 분기에 12%나 하락했다. 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는 14% 떨어지고 코카콜라(KO)는 7%,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4.6% 하락했다.

다섯번째로 보유 비중이 높은 셰브론(CVX)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3분기에 7.2% 올랐으나 4분기 들어 하락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말 현재 1,572억달러(204조원)의 현금과 투자금을 보유중으로 이 역시 버크셔 사상 최대 수치이다. 이는 고금리로 이자 수입이 증가한데다 주식 매매를 줄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2년 전 세운 종전 기록인 1,492억 달러를 넘어섰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사인 가이코, BNSF 철도, 스포츠웨어 제조업체인 브룩스 러닝 등의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다. 가이코 보험사의 이익은 개선됐으나 철도 사업부와 유틸리티 및 에너지 사업부의 수익은 감소했다.

버크셔의 CEO이자 회장인 버핏은 토요일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서 영업이익이 회사 성과를 더 잘 나타내는 척도라고 밝혔다. 그는 “지분 증권 투자에 대한 투자 손익은 보고된 분기별 또는 연간 결과를 이해하거나 운영 사업의 경제적 성과를 평가하는 데 일반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 가 발행한 주식 지분을 15% 가까이 갖고 있었으나 18개월간 매각을 통해 절반 이하인 8%로 줄였다. 버크셔가 가장 최근에 BYD를 매각한 날은 BYD가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직전인 10월 25일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최근 BYD 지분을 평균 245.86 홍콩달러에 매각했다. 버핏이 투자를 줄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버크셔,사상최대 영업이익에도 증시 약세로 전체 손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