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나 도주 행각을 벌인 김길수(36)가 사흘 만에 붙잡혔다.

6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9시24분께 경기 의정부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 부근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연인 관계인 A씨에게 연락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김씨가 도주한 당일인 4일 처음으로 찾아간 인물이다. 당시 A씨는 김씨의 택시비를 대신 치르고 현금 10만원을 건넸다. 경찰은 범인 도피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한 뒤 김씨가 A씨에게 다시 연락할 것으로 보고 함께 있었다. 그러던 중 김씨가 A씨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왔고, 공중전화인 것을 파악한 경찰이 현장으로 강력팀 형사 등을 급파했다.

경찰은 지난 5일 발부받은 체포 영장에 의해 김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한 김씨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로 압송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서울구치소로 인계할 방침이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