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남현희' 10시간 조사…'전청조 사기 몰랐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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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공범 의혹' 남현희, 10시간 경찰 조사
'피해자 입장 변함없나' 질문에 묵묵부답
경찰, 필요시 전청조 송치 전 대질조사 실시
'피해자 입장 변함없나' 질문에 묵묵부답
경찰, 필요시 전청조 송치 전 대질조사 실시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오후 2시 20분께부터 남씨를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0시 7분께 조사를 마치고 변호인과 함께 경찰서를 나온 남씨는 '혐의 어떻게 소명했나', '(본인이) 피해자라는 입장에 변함없나', '(전씨의) 사기 범행을 정말 몰랐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남씨 변호인은 남씨 공범 고소 건에 대해 '전씨로부터 고액의 사기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남씨도 고소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변호인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그동안 전씨를 사기로 고소한 15명은 남씨를 고소하지 않았지만, 최근 11억원 이상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가 유일하게 남씨를 공범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범죄 수익을 숨겨 놓았을 전씨만을 상대하면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봤을 피해자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남씨는 전씨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고, 오히려 전씨에게 이용당했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씨는 지난 2일 변호인을 통해 "(전씨에게) 누구보다 철저히 이용당했고 마지막 타깃이 되기 직전 전씨의 사기 행각이 들통난 것"이라며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어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