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CI. /사진=주성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 CI. /사진=주성엔지니어링
BNK투자증권이 7일 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12%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4분기에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줄어든 62억원이다. 매출은 861억원으로 같은 기간 18% 쪼그라들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하면 각각 19%, 7% 웃돈 성적이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 매출이 380억원, 태양광이 480억이다. 영업이익률(OPM)은 7.2%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낮아진 기대치를 웃돌았다"면서도 "중국에 납품한 메모리 반도체 물량이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됐지만, 러시아 태양광 사업 관련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92억원, 매출은 8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23.3%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기존의 중국 메모리 고객 잔여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고, 국내 디스플레이 고객사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봉지 공정 및 차량용 OLED 증착 장비 매출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전략고객의 중국 우시 공장 D램 공정 기술 개선에 대한 투자가 시작됐고, 중국 디램 고객으로부터의 수주도 가시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말부터 국내 반도체 전략 고객이 5세대(1bnm) 공정이나 HKMG(하이케이 메탈 게이트) 공정 적용 등 본격적인 기술 투자에 나설 전망"이라며 "향후 주력제품인 원자층 증착(ALD) 장비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올린 것에 대해 "올해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지만, 수주의 방향성과 향후 실적이 호전될 것을 고려하면 주가의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