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IPO 시장의 마지막 조단위급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해서 지난주에도 이야기 나눴는데, 시장 상황이 급변하지 않았습니까?

공매도 금지로 2차전지주 그야말로 요란하게 상승했는데, 마침 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청약도 시작되는군요.

조 기자, 청약은 오늘이 아니고 내일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청약은 8~9일 이틀동안 이뤄지고요. 오늘(7일)은 지난주 진행됐던 수요예측 결과, 최종 경쟁률과 확정 공모가가 발표됩니다. 오후 4~5시경으로 예상되는데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을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을 겁니다. 에코프로 그룹주 중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죠.

하지만 당초 기대만큼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요 예측에 일부 대형기관이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상당수의 기관이 희망 밴드를 밑도는 공모가를 베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근 2차전지주들이 계속 고전을 면치 못했고, 실제로 기업들의 실적도 둔화되는 모습, 또 여기에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세도 꺾이면서 2차전지주들도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었죠. 최근의 시장 분석, 그리고 악화된 투심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에도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그런데 시장이 '공매도 금지'란 대형 이벤트로 반전을 맞이했죠. 전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상한가, 에코프로에이치엔도 28.7%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이번 일반 공모청약에서 수요예측 부진을 뒤집는 흥행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래서 타이밍이 참 중요합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입장에선 호재고요.

원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최대 규모의 IPO를 도전하지 않았습니까?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당초 시총 3조원대를 도전했습니다. 희망 공모가(3만6200~4만4000원) 기준으로 보면 예상 시총은 2조5700억~3조1300억원 수준이었는요. 다만 확정 공모가가 하단보다 낮은 3만원에서 3만3000원도 이야기 나오고 있어, 공모가 기준 시총 역시 2조원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이전 두산로보틱스의 경우를 보면 공모가 기준 시총이 1조6853억원이었는데, 상장 첫날 97.7% 상승하며 시총도 3조3천억원대로 두 배 늘어나 단숨에 로봇업종 대장주를 차지했었는데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의 특징은 1447만6000주 전량을 신주로 발행한다는 점입니다. 신주 발행은 자금이 회사로 유입돼 신규 투자를 하겠다는 취지로 읽혀지죠. 최근 기자간담회에서도 회사 측은 이번 공모자금을 내년 1월 착공하는 4공장에 투입할 것이라며, 기술력과 생산능력 확대, 수익경로 다변화 등 중장기 경영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오버행 우려도 크지 않은데요. 공모후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상장 예정주식수 중 18% 수준입니다. 최대주주 에코프로가 24개월간 의무보유예탁을 추가로 이행해서, 상장일로부터 30개월동안 보유지분 전량(43%)을 팔지 않기로 했고,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도 6개월 이상 팔지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청약 방법 짧게 짚어볼까요?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과 NH투자, 하이투자증권 3곳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배정 물량이 가장 많고요. 청약 단위는 미래에셋과 NH투자가 10주부터 가능하고,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최소 20주부터 가능하다는 점 체크하셔야 겠습니다. 미래에셋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청약 기간내 비대면 계좌개설도 가능하지만, 하이투자는 직접 은행에 방문해 개설하셔야 합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 부진 뒤집는다  [이슈N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