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잔뜩 담아놨다"…역대급 대목에 직구족 '들썩' [오정민의 유통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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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익스프레스 공세 속 해외 직접구매액 급증
연말 소비자 피해 집중…소보원 '주의보'
한국 유통가 대규모 할인행사로 '맞불작전'
연말 소비자 피해 집중…소보원 '주의보'
한국 유통가 대규모 할인행사로 '맞불작전'

해외 직접구매(직구)족이 고대하던 대목이 돌아왔다. 이번주 광군제를 시작으로 연말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 박싱데이(12월26일)까지 직구족들의 지갑이 활짝 열린다. 연말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졌고 역대급 엔저가 지속되는 점도 호재다. 이에 국내 유통가도 대규모 할인 행사로 맞불을 놨다.
광군제 대목 예고…올해 '중국 직구' 바람 거세다


중국 직구액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넘게 뛰었다. 업계는 올해 중국이 처음으로 국내 직구 시장 1위에 올라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온라인 해외 직구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줄곧 1위를 달린 미국이 올해는 밀려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같은 투자는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상반기와 지난 7월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쇼핑 앱으로 꼽혔다. 지난 8월에는 사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9% 뛴 551만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할인율에 홀렸다간 피해…'주의보' 발령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연말에는 평월보다 최대 40% 많은 소비자 불만건수가 접수된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원의 국제거래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 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은 1121건으로 월평균 접수건수(800.8건)보다 40% 많았다.

역대급 물량공세로 맞불…"집토끼 지킨다"

롯데는 오는 12일까지 유통군 통합 마케팅 행사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실시한다.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편의점 등 유통군과 시네마 등 비(非)유통군까지 계열사 11곳이 참여한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롯키데이'를 한층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다수 유통기업이 가을 대표 행사로 꼽히던 핼러윈데이(10월31일) 마케팅을 자제한 만큼 연말 성수기까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11월 할인 행사에 대대적으로 나선 모양새"라고 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