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빈대 주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사진=뉴스1
= 6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빈대 주의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사진=뉴스1
살충제 내성을 가진 '슈퍼 빈대' 공포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자체별로 빈대 확산 현황판을 설치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7일 최현철 상근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빈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꾸려진 정부 합동대책본부의 주도하에 지자체별로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현황판'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최 상근부대변인은 "과거 국민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꼽혔던 빈대는 살충제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선 자취를 감췄는데, 최근 내성이 생긴 빈대가 프랑스 등에서 확산했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식 이후 입국이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현재 확산하고 있는 빈대의 생존력은 1980년대보다 50배는 증가해 최소한 3번의 방역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빈대 대책본부는 전국적인 현황판을 만들어 현장 대책에 활용하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단, 빈대가 출현한 시설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 공개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신중히 검토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체계적인 방역을 실시할 것"이라며 "빈대 확산 추세를 면밀히 분석하고, 보건·의료·방역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실적인 방역 대책들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