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53만명 돌파…볼거리·체험 거리 풍성
855만달러 수출 계약…"대중화·경제성 효과 커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차별화·대중성 확보"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6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7일 폐막했다.

올해 행사는 예술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와 차별화해 정체성을 확보하고, 행사의 대중화, 경제적 성과 창출 등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 개막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50여개국의 195개 기업, 디자이너 855명이 참여해 2천718점의 디자인 작품을 선보였다.

비엔날레전시관 등 11개 행사장에는 53만5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차별화·대중성 확보"
◇ '디자인을 만나다'…광주·전남 곳곳 행사장 확대
올해 행사는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본전시를 비롯해 특별전, 연계 기념전, 국제학술행사, 디자인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립미술관, 동구미로센터,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등에서 열렸다.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한 본전시는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디자인이 바꾸는 기술의 미래, 라이프스타일, K-컬쳐,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4개 테마로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를 제시했다.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IF, Red-dot(레드닷) 디자인어워드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전 세계 디자이너들은 인류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디자인 해법을 제시했다.

지역 디자인계의 참여도 크게 확대됐다.

본전시뿐만 아니라 특별전 등을 통해 400여 명의 지역 디자이너, 작가, 대학생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보는 전시에서 만지고 경험하는 체험형 전시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차별화·대중성 확보"
◇ 김건희 여사 방문·펭수 초청 등 이벤트 호응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즐길 거리와 함께 홍보 마케팅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1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방문하는가 하면, 9월 16일에는 명예홍보대사인 펭수 행사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블루보틀 커피트럭 등 다양한 이벤트 사진과 영상물이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광장에서는 행사 기간, 문화콘서트 '야금비콘'을 비롯해 제11회 G-POP 페스티벌,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문화가 있는 날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누적 방문객 수는 총 53만5천여명으로 2021년 행사 관람객 42만3천598명에 비해 25% 이상 증가했다.

N포털 예매자 가운데 관람객이 남긴 올해 행사의 평가도 4.35(별 5개 기준)로 나타났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폐막…"차별화·대중성 확보"
◇ 국내 디자인 수출…경제 효과도 '톡톡'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지역 우수상품 판로 지원과 수출,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월 1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미국, UAE, 호주, 일본 등 13개국 바이어, 36개 지역기업이 참여했다.

국내 업체들은 2천166만달러(292억원 상당) 규모의 수출 상담과 855만달러(115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했다.

비엔날레관 5전시관에 마련된 지역 우수상품 전시판매관에서도 디자인상품, 핸드메이드, 인쇄문화상품, 관광굿즈 등 200여 품목을 판매했다.

카나리아 공기질 측정기, 멸종 위기 동물 컬러링 스티커북, 무등산 향수, WALKER & CHAIR(워커&체어) 등은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광주디자인진흥원 송진희 원장은 "전시 차별화와 함께 시민, 관람객 성원에 힘입어 대중화, 경제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2025년, 제1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