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탐방객 수 넘어서…아찔한 경사 '삼선 철계단' 인증샷 명소
'나혼산' 방영 완주 대둔산, 올해 45만명 넘게 찾아 '핫플' 부상
도립공원인 전북 완주 대둔산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영에 힘입어 '핫플레이스(사람이 몰리는 인기 장소)'로 부상했다.

7일 완주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5일까지 집계된 대둔산 탐방객은 45만8천597명으로, 이미 지난해 통계(41만5천756)를 넘어섰다.

특히 이달 3일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의 대둔산 산행이 방영된 이후 4일(1만1천804명)과 5일(1만2천829명)에 탐방객이 몰렸다.

대둔산도립공원 관계자는 "아무리 단풍철이라지만 지난 주말 이틀 연속 1만명이 넘게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며 "대둔산이 SNS에서 주목받아 젊은 층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2020년부터 탐방객 발길이 뜸했지만, 지난해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게 완주군의 설명이다.

대둔산 등산로 중 왕관 바위로 오르는 길에 놓인 대둔산의 명물, 삼선 철계단은 경사가 무려 51도여서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이러한 이유로 이 계단은 SNS에서 대둔산 등반 '인증샷(인증 사진) 명소'가 됐다.

1975년 국내 최초로 설치된 대둔산 구름다리의 인기도 못지않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완주에는 대둔산을 비롯해 천등산, 모악산, 기차산 등 명산이 많다"며 "등산로 정비, 산불감시에 힘써 소중한 자연 유산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