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과 손잡고 양자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산·학·연이 참여하는 양자대학원 개원식을 열었다. 양자기술은 인공지능(AI), 에너지·소재, 바이오·제약, 우주·항공 등 산업 판도를 바꾸고 국가 안보를 좌우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 기술이다.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로 구성된다.

KAIST 양자대학원은 5~6년간 석·박사 통합과정을 운영해 매년 30명 안팎의 박사급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9월 1기 신입생 30명을 선발했다. 기초연구와 함께 기업이 과제를 제시하고 재학생이 해결하는 현장 중심 과정으로 운영된다. 현대자동차 선행기술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등과 함께 방위산업 기업 LIG넥스원이 참여한다.

현대차는 수소차 연료전지 촉매 개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경로 최적화 등 분야에서 양자기술이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작년 인공지능연구소에 ‘퀀텀AI 태스크’를 신설하고 유체역학 분야에서 양자기술로 계산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

대전=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