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에 유가 하락

경기 둔화우려에 급락한 유가…임금 안 오르는 일본 [나수지의 미나리]
7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 국제유가는 한 때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중국의 10월 수출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위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10월 중국 수출은 2748억 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4% 감소했습니다. 예상인 3.3% 감소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중국과 관계가 악화한 대만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하면서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10월 중국 수입은 1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난 2183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해서 4.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오히려 늘어난겁니다. 중국 밖 수요는 둔화했지만 중국 내 소비는 예상외로 탄탄하다는 신호입니다. 로이터는 "부동산 시장 둔화 등 아직 중국 경제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다"면서도 "지난 6월 도입된 경기 부양조치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일본 임금

경기 둔화우려에 급락한 유가…임금 안 오르는 일본 [나수지의 미나리]
일본의 근로자 실질 임금은 18개월 연속 뒷걸음질쳤습니다. 직원 5인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9월 실질 임금은 전년동기대비 2.4% 줄었습니다. 다만 명목임금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9월 근로자 명목임금은 전년동기대비 1.2%늘어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숫자상으로는 임금이 오르고 있지만 물가상승 속도를 뛰어넘지 못해 실질 임금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겁니다. 9월 일본 가계소비도 전년동기대비 2.8% 줄어 예상치인 -2.7%보다 감소폭이 컸습니다. 일본 가계소비는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은 임금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세가 확인될 때 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날 발표된 데이터는 일본 통화정책이 긴축적으로 돌아서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습니다.

우버, 엇갈린 3분기 실적 발표

우버가 3분기에 엇갈린 실적을 내놨습니다.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맞추지 못했습니다. 다만 월간 활성 플랫폼 소비자 수, 총예약 전망치 등에서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지표를 공개하며 이 날 오전장중 한 때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우버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10달러로 예상치인 0.12달러를 밑도는 성적을 내놨습니다. 매출은 92억9000만달러로 역시 예상치인 95억2000만달러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전년동기대비해서는 매출이 11% 늘었습니다. 모빌리티 부문 매출이 50억7000만달러, 배달부문 매출은 2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월간 활성 플랫폼 소비자 수는 1억 42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5% 늘었습니다. 총예약 규모는 353억달러로 컨센서스인 346억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차량 부문이 179억달러, 배송부문이 16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 총예약 전망치는 시장전망치인 365억달러를 웃도는 365억~375억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다라 로스로샤히 우버 CEO는 "소비자들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지출을 전환하면서 3분기 실적이 강세를 보였다"며 "거시적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든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