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크래프트 손잡고 만든 'AI 예측 모델' 상장지수펀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고른 주식을 담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LG 크래프트 AI-파워드 US 라지캡 코어(LG QRAFT AI-Powered U.S Large Cap Core) ETF가 상장했다. 티커명은 LQAI다. AI를 활용한 ETF 전문 자산운용사인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와 LG AI연구원이 합작해 만든 인공지능 ETF다. 크래프트는 LG AI연구원에서 개발한 자본 시장 예측 및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 모델을 기존 AI ETF 운용 모델에 통합해 미국 대형주에서 장기적인 운용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ETF를 내놨다.

LQAI는 미국 주식시장 대형주 상위 500개 종목 가운데 AI 모델이 예측한 결과를 기반으로 100개의 종목을 4주마다 선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펀드매니저가 ETF를 운용한다. LG AI 연구원은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계열사 사업에 적용하기 위한 '예측 AI 모델'을 지난 2020년부터 개발해왔다. 이 모델은 세계 최대 규모의 AI 시계열 예측 경연 대회인 'M6 대회'에 참가해 투자 포트폴리오 수익률 부문에서 3분기 1위, 전체 4위를 기록하며 금융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형식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크래프트가 기존에 운용하던 AI 모델과 LG AI 연구원의 예측 AI 모델을 결합했다"며 "기존 AI가 운용하는 ETF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와 함께하는 AI ETF는 가장 복잡하며 데이터가 많은 금융 분야에 최신 AI 기술을 적용하려는 도전적인 실험”이라며 “LG AI연구원은 앞으로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AI 적용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