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야당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전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야당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5개월 앞둔 가운데, 유권자들의 선택을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가 연합뉴스·연합뉴스TV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내일이 총선일이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선택한 응답이 33%,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이 32%로 나타났다.

두 정당 간 격차는 단 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 안이다. 직전 조사(지난달 7~8일) 대비 국민의힘은 0.4%포인트 올랐고, 민주당도 0.7%포인트 올랐다.

한국조사협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시행하는 '정치선거 전화 여론조사 기준'에 따라 조사 결과는 이달부터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한다. 이에 이번 조사 결과는 직전 조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무당층은 18%, '정의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 기타 정당 5%, '모름·무응답'은 4%로 집계됐다.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국민의힘 34%, 민주당 32%), 인천·경기(국민의힘 32%, 민주당 34%)로, 양당이 박빙을 벌였다. 강원·제주(국민의힘 37%, 민주당 35%), 대전·세종·충청(국민의힘 34%, 민주당 32%)에서도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국민의힘 35%, 민주당 26%), 대구·경북(국민의힘 53%, 민주당 21%)에서 강세였다. 민주당은 광주·전라(국민의힘 8%, 민주당 49%)에서 높았다.

세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국민의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3%, 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1%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나머지 세대에서는 민주당이 모두 우위였다. 18~29세(국민의힘 22%, 민주당 33%), 30대(국민의힘 20%, 민주당 36%), 40대(국민의힘 22%, 민주당 43%), 50대(국민의힘 31%, 민주당 37%) 등이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중도라 답한 이들의 34%는 민주당 후보를, 24%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고 응답했다. '보수'는 59%가 국민의힘 후보를, 13%가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진보'는 57%가 민주당 후보에, 12%가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37%, 부정 평가는 57%, 모름 또는 무응답 비율은 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34.2%, 부정 평가는 58.4%였는데, 긍정 평가가 약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 32%로 4%p 격차를 보였다. 정의당은 3%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3%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2.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