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X인터내셔널
사진=LX인터내셔널
하나증권이 8일 LX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11.1% 낮춰 잡았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 운임이 떨어진 것을 이유로 꼽았다.

LX인터내셔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6.7% 줄어든 636억원이다. 매출은 3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3%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률(OPM)은 1.7%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돈 실적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약세로 자원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2% 줄어든 2435억원을 기록했다. 해상 및 항공 운임의 약세로 물류 부문도 같은 기간 1조69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4.3%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LX인터내셔널의 올해 영업이익을 4429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14조4626억원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대비 54.13%, 22.91% 줄어든 수치다. 유 연구원은 "4분기에 인도네시아탄 가격 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만 연간 실적 감소로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7일 약 1330억원의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의 지분 6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광산 인수 소식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중심으로 추가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LX인터내셔널이 광산 운영권 및 생산 물량에 대한 장기구매계약(off-take) 권한을 확보했다"면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전사적인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의 진입이 공식화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