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에코프로비엠, 증권가 눈높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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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에코프로비엠의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목표가의 범위는 20만원부터 37만원까지 다양했다. 전날 마감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28만4500원이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목표가 28만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장정훈 연구원은 "전동공구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전구체 출하량이 부진했고, 유럽 전기차용 물량도 감소해 3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며 "전기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배터리 셀 고객사들은 2차전지 시장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며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이는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아니다"라며 "전방 산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당분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에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신영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목표가 3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주가가 30%가량 더 오를 것으로 본 것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연초 제시했던 매출 목표치 10조원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니켈 제련, 전구체·양극재 생산, 리싸이클링 등 에코프로 그룹의 2차전지 소재 수직계열화 역량은 긍정적이며 2026~2027년께 니켈망간계(NMX), 리튬·인산철(LFP) 양산에 돌입해 고객사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