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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된 초고층 주상복합과 달리 트리마제는 방 하나, 거실 하나짜리 소형 평형도 있습니다. 슈퍼리치뿐 아니라 고소득 1인 가구도 충분히 노려볼 만한 단지죠. 서울시가 13년 만에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계획을 내놓은 이후 매수 문의도 크게 늘었습니다."(서울 성동구 성수동 A공인 대표)
지난 6월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 재개발 정비계획안을 발표한 이후 성수동 집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성수 초고층 3 대장(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 갤러리아포레)' 중 트리마제는 거래량과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전용면적 95~273㎡), 갤러리아포레(전용 167~271㎡)처럼 중대형 이상의 평형으로 구성된 다른 단지와 달리 전용 25~216㎡ 등 다양한 면적대로 이뤄진 점이 수요층을 다변화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입주자의 선호도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면적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년 5월 준공된 트리마제는 최고 47층짜리 4개 동, 688가구로 이뤄져 있다. 서울시가 35층 층고를 제한하기 전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해 초고층으로 지어졌다. '성수 초고층 3 대장' 중 가구 수가 가장 많고, 면적 구성도 다양하다. 트리마제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대형 평형밖에 없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갤러리아포레의 수요층이 고액 자산가로 한정된 데 비해 트리마제는 고소득 1·2인 가구도 적지 않다"며 "다른 성수 초고층 아파트보다 거래량이 많고 문의도 잦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트리마제는 올해 들어 총 14건의 거래가 이뤄진 데 비해 갤러리아포레는 2건에 그쳤다. 집값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월 트리마제 전용 84㎡는 43억원(3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월 동일 평형, 같은 층 매물이 38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4억8000만원 오른 값이다. 다른 평형대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방 하나, 거실 하나로 이뤄진 전용 35㎡는 지난 4월 신고가 16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집값 상승기에 기록한 신고가(16억9000만원·2021년 10월)를 뛰어넘는 가격이다. 매도 호가는 15억8000만~17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서울시가 2009년 발표 이후 10년 넘게 유보했던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계획'을 다시 추진하면서 앞으로도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트리마제는 성수전략정비구역과 맞닿아 있어 개발 호재 지역으로 손꼽힌다. 성수동 C공인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 6월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트리마제 입주를 문의하는 사람이 확실히 늘었다"며 "지금도 오후에 진행할 거래 계약서를 미리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성수동 일대에 수변공원을 지어 '석양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상 문화시설도 들어서는 만큼 주변 입주민의 거주 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아파트 35층 규제를 폐지하고 건폐율과 용적률 등을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향후 트리마제급 단지가 대규모로 지어지면서 성수동 일대가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트리마제를 매수할 때는 선택의 폭이 넓은 대신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같은 면적이더라도 층수와 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실제 거실과 방에서 한강을 전망할 수 있는 '한강 파노라마 뷰'를 갖춘 고층과 그렇지 못한 저층의 가격 차이는 전용 84㎡ 기준 최고 13억원에 이른다. 실거래가 정보만 보고 급매를 사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남측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희소성이 커 다른 단지보다 저층과 고층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D공인 관계자는 "원래 대부분 아파트 단지가 층수에 따라 매매가격 차이가 있지만 트리마제는 초고층 단지 중에서도 유난히 가격 차가 크다"며 "거래 전 가격대를 미리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희소성이 높은 '한강뷰 프리미엄'을 가졌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심은지/정희원 기자 summit@hankyung.com
지난 6월 서울시가 성동구 성수 재개발 정비계획안을 발표한 이후 성수동 집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성수 초고층 3 대장(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 갤러리아포레)' 중 트리마제는 거래량과 매매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전용면적 95~273㎡), 갤러리아포레(전용 167~271㎡)처럼 중대형 이상의 평형으로 구성된 다른 단지와 달리 전용 25~216㎡ 등 다양한 면적대로 이뤄진 점이 수요층을 다변화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입주자의 선호도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면적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 하나짜리 원룸이 17억원…고소득 1인 가구 선호
2017년 5월 준공된 트리마제는 최고 47층짜리 4개 동, 688가구로 이뤄져 있다. 서울시가 35층 층고를 제한하기 전 정비계획 심의를 통과해 초고층으로 지어졌다. '성수 초고층 3 대장' 중 가구 수가 가장 많고, 면적 구성도 다양하다. 트리마제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대형 평형밖에 없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와 갤러리아포레의 수요층이 고액 자산가로 한정된 데 비해 트리마제는 고소득 1·2인 가구도 적지 않다"며 "다른 성수 초고층 아파트보다 거래량이 많고 문의도 잦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트리마제는 올해 들어 총 14건의 거래가 이뤄진 데 비해 갤러리아포레는 2건에 그쳤다. 집값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월 트리마제 전용 84㎡는 43억원(3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8월 동일 평형, 같은 층 매물이 38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4억8000만원 오른 값이다. 다른 평형대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방 하나, 거실 하나로 이뤄진 전용 35㎡는 지난 4월 신고가 16억9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집값 상승기에 기록한 신고가(16억9000만원·2021년 10월)를 뛰어넘는 가격이다. 매도 호가는 15억8000만~17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서울시가 2009년 발표 이후 10년 넘게 유보했던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 계획'을 다시 추진하면서 앞으로도 집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트리마제는 성수전략정비구역과 맞닿아 있어 개발 호재 지역으로 손꼽힌다. 성수동 C공인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 6월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트리마제 입주를 문의하는 사람이 확실히 늘었다"며 "지금도 오후에 진행할 거래 계약서를 미리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성수동 일대에 수변공원을 지어 '석양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상 문화시설도 들어서는 만큼 주변 입주민의 거주 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아파트 35층 규제를 폐지하고 건폐율과 용적률 등을 완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향후 트리마제급 단지가 대규모로 지어지면서 성수동 일대가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한강뷰 따라 가격 천차만별 "조건 꼼꼼하게 따져야"
트리마제를 매수할 때는 선택의 폭이 넓은 대신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같은 면적이더라도 층수와 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실제 거실과 방에서 한강을 전망할 수 있는 '한강 파노라마 뷰'를 갖춘 고층과 그렇지 못한 저층의 가격 차이는 전용 84㎡ 기준 최고 13억원에 이른다. 실거래가 정보만 보고 급매를 사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남측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희소성이 커 다른 단지보다 저층과 고층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D공인 관계자는 "원래 대부분 아파트 단지가 층수에 따라 매매가격 차이가 있지만 트리마제는 초고층 단지 중에서도 유난히 가격 차가 크다"며 "거래 전 가격대를 미리 꼼꼼히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희소성이 높은 '한강뷰 프리미엄'을 가졌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심은지/정희원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