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KS서 먼저 쓴맛 본 LG, 부담감 극복이 최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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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의 KS서 먼저 쓴맛 본 LG, 부담감 극복이 최대 과제](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PYH2023110722430001300_P4.jpg)
지방 출신 서울 거주민이 많은 특성상, LG의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은 양 팀의 팬들이 구장을 절반씩 채우는 외형상의 균형을 이뤄왔지만,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등정의 첫발을 뗀 7일만큼은 사뭇 달랐다.
![21년 만의 KS서 먼저 쓴맛 본 LG, 부담감 극복이 최대 과제](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PYH2023110722790001300_P4.jpg)
1루 쪽에서만 들리던 LG 선수 응원가와 응원 구호는 외야와 3루를 둘러싸 전 구장에서 울려 퍼지는 입체적인 서라운드 음향을 연출해 굉장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 투영된 LG 팬들의 간절한 심정을 대변하는 듯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차전이 열리기 전 인터뷰에서 "선취점과 첫 승리가 중요하다"며 "(우승을 위해선) 어느 때보다 이날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회초에 kt에 먼저 1점을 주고 1회말 곧바로 2점을 얻고 역전해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쥔 점은 성공적이었다.
![21년 만의 KS서 먼저 쓴맛 본 LG, 부담감 극복이 최대 과제](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PYH2023110725910001300_P4.jpg)
LG는 kt와도 싸워야 하지만, 무엇보다 1994년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이래 29년간 짓눌려 온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야 이기는 길이 보인다.
kt에 2-3으로 진 1차전의 결정적인 패인은 1회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한 타선에 있다.
![21년 만의 KS서 먼저 쓴맛 본 LG, 부담감 극복이 최대 과제](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PYH2023110721090001300_P4.jpg)
LG의 팀 잔루는 8개로 kt보다 3개 많았다.
kt 선발 고영표가 흔들린 초반에 점수를 보태지 못한 탓이다.
공격 야구로 우승을 일구겠다고 선언한 염 감독은 8일 이어지는 2차전에서도 같은 타순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모처럼의 실전에서 심장이 터질듯한 중압감을 체험한 타자들이 정규 시즌에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면 kt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를 넘어설 수 있다고 LG는 기대한다.
LG 타선은 올해 세 차례 대결한 쿠에바스를 상대로 1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안타 21개를 터뜨리며 14점을 뽑아내고 난타했다.
![21년 만의 KS서 먼저 쓴맛 본 LG, 부담감 극복이 최대 과제](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PYH2023110722700001300_P4.jpg)
데이터가 통한다면, 그리고 LG가 정규시즌 때처럼 평정심을 찾는다면, 이번에도 능히 쿠에바스를 괴롭힐 수 있다.
다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은 전혀 다른 무대다.
LG 타선이 고영표에게 올 시즌 2승을 빼앗고 평균자책점 7.36의 굴욕을 안겼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고전한 모습이 이를 뒷받침한다.
화끈한 방망이와 주루로 리그를 주도했던 평소처럼, 열광적이고 일방적인 응원을 보내는 트윈스 팬 앞에서 공격할 수 있느냐가 현재 LG 타자들에게 주어진 과제다.
이젠 큰 경기 경험이 적다고 피해 갈 수도 없는 처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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