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은퇴자 위한 '골드시티' 본격화…"인생 2막은 강원도에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강원도와 협약을 맺고 서울-지방 상생 도시주택사업인 '골드시티'를 본격화한다.

SH공사는 서울시,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와 '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골드시티는 지방에 일자리, 주거, 여가활동이 가능한 신도시를 건설해 서울에 비해 저렴한 주거비로 여유롭게 생활하길 원하는 은퇴자의 이주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멸위기 지역의 활성화와 서울 도시 주거문제를 동시 해소하는 초고령사회 대비 지방상생형 주거정책 모델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5개 협력기관은 인구소멸지역 활성화와 서울 도시주거문제를 동시 해소하기 위해 골드시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강원도 내 삼척 등 골드시티 시범사업 후보지 조사 및 선정, 골드시티 시범사업 협약기관별 역할분담 및 실무협의체 구성·운영, 골드시티 효과분석 공동연구 추진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SH공사는 수요계층이 선호하는 청정 자연환경과 병원, 대학, 문화·여가 등 의료, 교육 및 문화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골드시티를 조성해 이주자가 건강, 취미와 여가생활 및 평생교육을 누리면서 사회·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도시 기능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주자가 보유한 서울의 기존 주택은 이주자의 선호에 따라 공공에서 매입 또는 임차해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직장인, 신혼부부 등에 재공급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SH공사는 골드시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법·제도 개선 및 관계기관의 협력을 제안하고 단계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내 국공유지 등을 활용한 세대통합형 주거단지인 '골드빌리지', 3기 신도시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 조성하는 '골드타운' 등 다양한 규모의 사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서울-지방 동반 성장의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2년 7월 싱가포르 출장시 지시한 혁신파크 골드빌리지를 연계해 학생, 은퇴자 등 청·장년층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대학, 휴양, 의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골드시티를 지자체 등과 협력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현주기자 h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