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와 GIST(광주과학기술원)가 육군과 함께 군수산업에 진출한다.

GIST는 육군 최대 군사교육 시설인 상무대와 국방혁신 4.0에 기반한 광주·전남 인공지능(AI) 과학기술강군 육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남 장성군에 있는 상무대에는 보병학교, 포병학교, 기계화학교, 공병학교, 화생방학교 등 육군의 5개 병과학교가 모여 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로봇, 모빌리티 및 AI 분야 공동 기술 기획 △국방과학기술 분야 인력양성 교육 수행 △학술 및 전투 발전 세미나와 연구자료 발간 협력 △기술 및 전문 연구인력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GIST 관계자는 “로봇과 모빌리티, AI는 국방혁신 4.0에 근거한 ‘AI 기반 첨단 핵심 전력 확보’에 필수적인 연구 분야”라며 “AI, 로봇, 드론으로 구성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GIST와 육군 상무대는 AI 기반의 첨단 핵심 전력 확보를 위한 기술 기획 및 연구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6일 육군 군수사령부,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함께 ‘미래 차 산업 육성 등 상호 협력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주시와 육군은 계룡대 자율주행 셔틀 실증 운행 지원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 군수 지원, 미래 차 관련 군수산업 생태계 조성, 광주시 군수산업 육성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이행을 위해 지역 미래 차 관련 산학연과 군수사령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군협력위원회도 구성한다.

군수사령부는 표준 군수 차량과 발전·정수·취사 등 20개 분야 특수목적 차량의 표준 모듈을 개발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군과의 협약도 어려운 일인데 자율주행을 함께 시범 시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