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이탈리아 대통령과 만찬 >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과학기술·안보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제공
< 尹, 이탈리아 대통령과 만찬 >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과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과학기술·안보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5~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일부터 23일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23~25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펼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 같은 윤 대통령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1989년 출범한 APEC은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21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지역 협력체다. 윤 대통령은 16일 정상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회원국 정상 등과 비공식 대화를 하고 정상 만찬을 함께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미국 경제단체가 주관하는 ‘최고경영자(CEO) 서밋’과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등에도 참석해 글로벌 재계 리더 및 석학 등과 교류할 예정이다.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첨단산업 기업의 투자신고식도 열린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스탠퍼드대에서 함께 한·일 관계 개선을 주제로 강연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대통령은 18일 오후 귀국해 민생 현안 등 업무를 챙긴 뒤 20일 다시 영국으로 출국한다.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이 처음 맞이하는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21일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영접을 시작으로 공식 환영식과 왕실 근위대 사열, 국왕 주최 환영 오찬 및 국빈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영국 의회에서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22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반도체와 바이오, 해상풍력 관련 공급망 협력 방안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3~25일에는 파리에 머물며 28일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유치전을 벌일 계획이다. 다음달 12~13일에는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