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8일 해외에서 친환경 채권(그린론) 발행을 통해 북미 전동화 생산거점 투자자금 1조2000억원가량(9억4000만달러)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미국 전기차 부품 공장 신설 계획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통화 긴축 기조와 금리 상승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전동화와 관련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만기 10년의 장기 차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이번 자금조달 과정에서 신용보증을 맡았다.

현대모비스가 해외에서 그린론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 북미 전동화 신규 생산거점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등 네 곳에 배터리시스템(BSA)과 PE시스템 신규 공장을 짓는다는 게 핵심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