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에 죄송”…반성 리포트 나온 날 급등
(사진: 유진투자증권 씨에스윈드 기업분석보고서 캡처)

씨에스윈드가 3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 7분 기준 씨에스윈드는 전 거래일 대비 3,600원(7.5%) 오른 5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전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15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805억 원으로 17.8% 증가했다.

그동안 풍력 업체 주가는 고금리 등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며 조정을 받아 왔다. 씨에스윈드 주가는 지난 2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이날 이례적으로 씨에스윈드 투자자에게 사과를 하는 ‘반성 리포트’가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사가 적극 추천해 온 씨에스윈드의 주가 급락은 투자자들에게 매우 죄송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멘스에너지 같은 해외 풍력 업체들의 대규모 손상 처리와 고금리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주가 급락에 대해 공개 사과한 것이다.

동시에 씨에스윈드 주가 반등에 강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한 연구원은 “외부 변수 악화에도 씨에스윈드의 사업 구조는 차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며 “내년부터는 AMPC(미국 바이든 정부의 첨단 제조 생산 세액 공제)가 실제 현금화되기 때문에 영업 흐름도 좋아지는 만큼 투자의견 Strong Buy(강력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해외 풍력업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락을 감안해 기존 14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췄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