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매도에 혼조세…"2차전지주 변동성 확대 불가피"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여진이 지속되면서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포인트, 0.17 오른 2,425.93에 상승 출발한 후 9시 12분 기준 2,420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억, 308억 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만이 342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0.39%), 삼성바이오로직스(-0.27%), LG화학(-0.10%) 등이 내리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6%), POSCO홀딩스(0.33%), 현대차(0.06%), NAVER(0.05%), 기아(0.52%)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2.87포인트, 0.35% 오른 813.89를 나타내며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807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개인만이 603억 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 317억 원 순매도 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0.95%), 포스코DX(0.70%), 엘앤에프(0.98%), JYP Ent.(0.10%), HPSP(1.10%)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알테오젠(-1.68%), 레인보우로보틱스(-1.02%) 등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공매도 금지 여진이 지속되며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과 같이 수출 실적 및 이익 전망이 호전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게임주들에게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전일 위메이드(+19.3%) 등 국내 게임주들이 동반 폭등세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 시, 금일 해당 업종들에서도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전날 상승했던 컴투스홀딩스(-2.16%), 펄어비스(-8.67%) 등은 부진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지만 위메이드(1.88%), 위메이드플레이(7.65%)는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 내 숏커버 속도가 더딘 종목을 겨냥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주가는 상승했지만 대차 상환 비율이 여전히 낮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 내 숏커버 진행률이 비교적 높다고 추정되는 종목은 호텔신라, 두산퓨얼셀 등이 있고, 코스닥150내에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이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6원 내린 1309.0원에 개장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