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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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역세권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비역세권 단지보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지난 3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역세권 단지의 청약 1순위 경쟁률은 39.0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그 외 비역세권 단지는 9.8대 1에 그쳤다. 역 반경 500m 또는 도보 10분 내 역이 있는 단지에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청약 신청이 집중됐다.

주택을 선택할 때 교통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경기, 대전·세종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진행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부동산 트렌드 2023 살고 싶은 주택’ 설문 조사 결과 주택 수요자들은 ‘향후 주택 결정 시 입지적 고려 요인’을 묻자 ‘교통 편리성’(64%) 을 가장 많이 꼽았다. ‘생활편의, 상업시설 접근 편리성’(60%)도 많이 선택됐다. 역세권이면서 인프라가 있는 단지가 수요자들에게 선호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내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이달 공급되는 아파트는 경기 부천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983가구), 의정부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832가구), 인천 미추홀구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736가구)다.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과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은 모두 걸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는 금오신곡동 중심 상권과 가깝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과 의정부 을지대학교 병원 등 의료시설도 멀지 않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