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만 최소 20% 할당해 지역 내 필수의료 인력난 해결해야"
경상국립대 의대, 부울경 신입생 80% 이상 선발 방안 추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이 신입생 지역 정원을 80% 이상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경상국립대 의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입시부터 같은 권역으로 묶인 부산·울산·경남 신입생 비중을 전체 정원의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은 76명이며 이중 지역 인재 정원은 72% 수준이다.

정원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시 지역 인재 비중을 80%까지 늘리면 2025학년도부터 부·울·경 출신 학생만 약 60명 뽑는 셈이다.

경상국립대 의대는 이렇게 늘어난 지역 정원 중 경남만 최소 20% 할당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전체 입학생 중 수도권 비율은 30%, 부산 30∼40%, 울산 20∼30%를 차지하며 나머지 20% 내외만 경남 출신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지역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대도시인 부산·울산 학생들의 성적이 경남보다 좋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지역 필수의료 인력난을 해결하려면 권역별로 한꺼번에 묶어 지역 인재를 수급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경상국립대 의대 관계자는 "지역 인재로 부산이나 울산 학생을 뽑아도 졸업 뒤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지역별로 인원을 할당해야 균형 잡힌 선발을 할 수 있고 경남에서 의료활동을 하는 비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정원도 최대 90%까지 높이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어떤 내용, 어떤 방식으로 교육부에 관련 제안을 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