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레저산업노조는 9일 열악한 카지노 근무환경을 개선하라며 제주도와 업체 측에 촉구했다.

제주 카지노 노동자 "대탈출 시작…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제주관광레저산업노조 소속 드림타워,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LEK), 썬호텔 등 도내 3개 카지노 업체 노동자들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영종도에 초대형 카지노가 들어서면서 제주 카지노 노동자들의 대탈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익만을 좇는 카지노 회사 측의 방관으로 인해 제주 카지노 노동자들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카지노 업장 안 흡연문제, 열악한 주거환경, 카지노 관리 감독 전담 부서를 폐지한 제주도 당국의 역주행, 오래 일을 해도 비전을 가지기 힘든 카지노의 인사제도 등을 꼬집으며 "이대로 가면 제주도 카지노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제주도정과 카지노 3사 측에 11월 중 긴급협의회를 열어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노사 공동 협의회 개최에 바로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