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연일 탈당 가능성 시사…이재명엔 "험지 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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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연일 탈당 가능성 시사
"이재명 등 기등권자, 험지 출마해야"
친명계 "낯선 데 가서 죽으라는 소리"
"이재명 등 기등권자, 험지 출마해야"
친명계 "낯선 데 가서 죽으라는 소리"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명(비이재명)계가 연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의 친정 체제가 강화되면서 '비명 공천 학살' 등 공천 불이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합류도 비명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며 "저는 민물고기로 담수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소금물이 돼 숨 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 이후 당은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며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당 조직에 현 대표의 친위대를 자초하는 원외 조직이 생겨 그들이 다 총선 출마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거취 결정의 마지노선을 12월로 언급한 조 의원은 신당과 관련해 "최근 갈라치기 정치를 해왔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합류 가능성이 없는 것인지 묻는 말에는 "'완전히 아니다'는 아니고, 그런 것은 걸리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명계인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지난 7일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 합류와 관련해 "가능성은 어느 경우에나 열려있다"면서 한 달 내 거취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도 전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도저히 민주당은 개선해선 쓸 수 없다는 판단을 갖게 되는 의원들이 생긴다면 또 다른 결단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저를 포함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험지 출마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기득권자의 험지 출마로 가는 것이 맞다. 기득권자 중에 민주당의 가장 핵심은 이 대표"라며 "사당화 이야기를 듣는 이 대표가 먼저 험지 출마를 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친명 주류 쪽에서는 이러한 요구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주권자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여기저기 출마시킨다고 하는 것은 선거에 안 맞는다"며 "대개 험지출마라는 것은 사실 정치를 그만두라는 소리다. 그것보다도 용퇴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정직한 말이지, 낯선 데 가서 죽으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당 상황이 질식할 지경"이라며 "저는 민물고기로 담수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소금물이 돼 숨 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 이후 당은 사당화의 길로 계속 가고 있다"며 "친명(친이재명) 일색의 당 조직에 현 대표의 친위대를 자초하는 원외 조직이 생겨 그들이 다 총선 출마를 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거취 결정의 마지노선을 12월로 언급한 조 의원은 신당과 관련해 "최근 갈라치기 정치를 해왔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합류 가능성이 없는 것인지 묻는 말에는 "'완전히 아니다'는 아니고, 그런 것은 걸리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명계인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지난 7일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 합류와 관련해 "가능성은 어느 경우에나 열려있다"면서 한 달 내 거취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도 전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도저히 민주당은 개선해선 쓸 수 없다는 판단을 갖게 되는 의원들이 생긴다면 또 다른 결단을 할 수 있는 의원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저를 포함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험지 출마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기득권자의 험지 출마로 가는 것이 맞다. 기득권자 중에 민주당의 가장 핵심은 이 대표"라며 "사당화 이야기를 듣는 이 대표가 먼저 험지 출마를 결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친명 주류 쪽에서는 이러한 요구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주권자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여기저기 출마시킨다고 하는 것은 선거에 안 맞는다"며 "대개 험지출마라는 것은 사실 정치를 그만두라는 소리다. 그것보다도 용퇴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정직한 말이지, 낯선 데 가서 죽으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