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행되는 새 지폐에 한국 경제 침탈의 장본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등장할 예정이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다음 달 일본에서 발행 예정인 1만엔권의 새 얼굴에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비판받아 왔다.또한 대한제국 시절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겼던 인물이다.특히 대한제국에서는 1902년∼19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 5원, 10원권이 발행됐는데, 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였다.서경덕 교수는 "이번 1만엔권의 등장 인물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다"라고 비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개혁파 후보가 예상을 깨고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이번 선거는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헬기 추락사고로 숨지며 급작스럽게 치러졌다. 30일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마수드 페제시키안(70) 후보가 10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 나선 후보 4명 중 유일하게 개혁파로 분류된다.페제시키안 후보는 심장외과의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소유한 5선 마즐리스(의회) 의원이다. 이번이 3번째 대선 도전이며 헌법수호위원회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 선거전을 치른 것은 처음이다.잘릴리 후보는 이날 밤늦게 입장문을 내고 투표에서 경쟁한 2명, 앞서 사퇴한 2명 등 같은 보수진영 후보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번 선거를 이란 국민을 위한 선택의 무대로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가 947만여표(38.6%)로 2위를 차지했고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63) 후보는 338만여표(13.8%)를 얻는 데 그쳤다.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64) 후보는 39만여표(1.6%)였다.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다득표순으로 페제시키안, 잘릴리 후보가 다음달 5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이에 따라 이번 대통령 결선투표는 개혁파와 보수파의 1대1 대결이 성사됐다. 이란 대선에서 결선투표는 2005년이 유일했다.투표율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총유권자가 6117만여명, 총투표수가 2453만여표임을 고려하면 약 40.1%로 역대 이란 대선 가운데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
구독자 수 3억명에 육박하는 미국의 한 유튜버가 집 100채를 지어 기부해 화제다.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개인 유튜버 기준 구독자 수 1위인 ‘미스터비스트’ 채널에는 최근 ‘집을 100채 지어 나눠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미스터비스터는 본인의 채널에 '마트에서 매일 살아남을 때마다 1만달러 받기', '분쇄기에 람보르기니 넣기' 등 기상천외한 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끌어왔다.영상에는 빈곤에 시달리는 자메이카의 한 동네에 새집을 지어 선물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메이카는 약 50만명이 위험한 환경에 살면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동네 주민들은 산꼭대기에 판자로 집을 지어 살고 있었는데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불안정한 모습이다.미스터비스트는 새집을 시간을 벌기 위해 주민들을 여행 보냈고 여행에서 돌아온 주민들은 깜짝 선물로 받은 새집을 보고 감탄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집 내부에는 전기와 물탱크, 아이들을 위한 이층 침대 등이 마련됐다.이어 그는 해마다 강 때문에 집 수 백 채가 파괴되는 엘살바도르의 한 마을을 찾았다. 이 마을은 우기에 홍수로 인해 집은 물론이고 집 내부에 살던 사람들의 목숨까지 위협받고 있었다. 그는 해당 마을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집 수십 채를 지어 마을 주민들에게 선물했다.우기 때 집이 파괴됐다는 마리아의 가정은 잠을 잘 침대조차 없어 하루하루 힘겨운 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와 그의 딸은 미스터비스트가 선물한 새집을 보고 "세상에,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미스터 비스트는 이 마을에 집뿐만 아니라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