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대학 창업 활성화에 나섰다. 부산시는 9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U창업패키지 추진기관 협업 결의식’을 열고 스타트업 혁신 성장 지원책 중 하나인 부산형 혁신창업인재 양성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플랫폼인 부산U창업패키지에는 부산시와 지역 6개 대학, 4개 창업 지원기관이 참여한다. 결의식에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지역 6개 대학 부총장과 창업지원기관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교육부의 ‘지방자치단체 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RISE)’ 자율 과제로 선정된 부경대가 주관한다. 부경대는 동명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한국해양대와 공동으로 창업공유대학을 운영하며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

창업공유대학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 예비 창업가들은 구글의 ‘스타트업 스쿨 부산’ 교육을 이수한 뒤 부산경제진흥원 도움을 받아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전문 컨설팅을 받는다. 우수 창업팀은 지역 메이커스페이스 전문랩 루트에서 운영하는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시연회 통과 팀에는 글로벌 창업캠프, 디캠프 프로그램 협업, 부산시 창업 지원사업 혜택 등 다양한 기회가 주어진다. 아이디어부터 시작해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받고 시제품 제작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다.

부산시는 내년 지역 14개 대학으로, 2025년에는 동남권 전체로 사업을 확대해 정부 창업 지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