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내 옷 배달·추모앱·의료 식단…'이색' 플랫폼 줄줄이 투자유치 [긱스플러스]
50분 내 옷 배달, 추모 숏폼, 의료 영양모델 등 '이색' 플랫폼 시드 자금 유치
어도비에 대적하는 오존, 오토데스크에 도전장 내민 스냅트루드
삼성이 찜한 코드 생성 플랫폼 탭나인, 2500만달러 조달


이번주 글로벌 벤처투자 업계는 시드자금을 조달한 '이색' 플랫폼에 주목했습니다. 50분 내 옷 배달을 내건 올레(Ole), 고인을 추모하는 숏폼 플랫폼 Chptr, 약물 효과를 내는 식단 모델을 제공하는 힐리(Heali)가 줄줄이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AI 기능을 추가해 기존 SaaS에 도전장을 내민 오존, 스냅트루드도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깃허브 코파일럿에 도전하는 이스라엘 코드생성 플랫폼 탭나인은 2500만달러를 조달했습니다.
50분 내 옷 배달을 내건 패션 플랫폼 올레가 자전거를 이용해 배달하는 모습 / 사진=Ole
50분 내 옷 배달을 내건 패션 플랫폼 올레가 자전거를 이용해 배달하는 모습 / 사진=Ole
음식 배달앱처럼 50분 내 옷 배달…올레, 150만달러 시드 유치
50분 안에 디자이너 의류를 배달해주는 주문형 패션 앱 올레(Ole)가 최근 150만달러(약 19억6000만원) 규모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5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올레를 사용하면 미우미우, 아크네 스튜디오, 이사벨 마란트, 리사 양 등 명품 의류를 쇼핑할 수 있다. 올레는 다른 패션 배달 앱과 옷이 배송되는 즉시 반품할 수 있다. 집 안에서 매장 내 피팅룸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게 모토다. 하나의 품목에 대해 여러 크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물건을 받은 뒤 원하지 않는 품목은 15분 내 대기 중인 배달원에게 반환할 수 있다. 올레는 50분 만에 당일 배송을 보장한다. 경쟁업체인 영국 NIFT는 90분 이내 배송을 약속한다.

올레는 소매 파트너로부터 25%의 수수료를 받는다. 평균 주문 금액은 450달러다. 올레는 현재 미국 뉴욕시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 미국, 유럽 내 더 많은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고인의 추억을 공유하는 플랫폼 Chptr, 150만달러 시드 유치
고인을 추모하는 숏폼 플랫폼 Chptr가 150만달러의 시드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엔 240만달러의 사전 시드 자금을 조달했다. 이 앱은 다른 사람을 초대해 고인에 대한 스토리, 이미지, 오디오 메시지, 비디오 등을 한 곳에서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는 일종의 온라인 추모 공간을 제공한다. 이 앱은 900개의 기념관에 4000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월 20% 성장하고 있다. Chptr는 언론기관, 비영리단체, 의료센터의 추모 활동을 지원하는 B2B 서비스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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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으로 약물 효과"…의료 영양모델 플랫폼 힐리, 300만달러 시드 유치
의료 영양모델을 제시하는 플랫폼 힐리(Heali)가 300만달러(약 39억원) 규모 시드 자금을 유치했다. 힐리는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암 등 만성질환부터 200개 이상의 신체 상황에 맞는 식단과 영양 코칭을 제공하고 있다. 식단으로 약물 효과를 내기 위한 의료 영양 프로토콜이다. 힐리는 현재 의료 파트너십과 식품 기업을 위해 앱과 SaaS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1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50분 내 옷 배달·추모앱·의료 식단…'이색' 플랫폼 줄줄이 투자유치 [긱스플러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의학적으로 맞춤화된 식사 제안의 상용화 모델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일대일 건강 코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스타카트를 통해 맞춤형 식사키트 배달 옵션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이 찜한 코드 생성 AI 플랫폼 탭나인, 2500만달러 투자유치
AI 코딩 도구를 제공하는 탭나인이 시리즈 B 라운드에서 2500만달러(약 328억원)를 조달했다고 8일 발표했다. 텔스트라벤처스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아틀라시안벤처스, 일라이아, 헤드라인, 헤츠벤처스, 코슬라벤처스, TPY캐피털이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6월 탭나인의 1550만달러 규모 펀딩라운드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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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나인은 2017년 설립된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 코드를 작성하고 조직하는 코드베이스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AI 코드 도우미인 '탭나인챗'을 제공한다. 코드용 챗 GPT와 비슷하다. 또 깃허브의 코파일럿이나 아마존의 코드위스퍼러와도 경쟁한다.

회사는 저작권 위반 소송 중인 깃허브 코파일럿과 달리, 고객사와 협력해 엄선된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고 사내 코드베이스에서 모델을 교육하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법적으로 덜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건축 설계도 실시간 협업…스냅트루드, 1400만달러 시리즈 A 투자유치
건축 설계 스타트업 스냅트루드(Snaptrude)가 1400만달러(약 183억6000만원) 규모 시리즈 A 라운드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올 초 660만달러의 시드 자금을 발표한 지 10개월 만이다. 이번 라운드는 시드에 이어 파운더멘털과 액셀이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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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트루드는 건축가, 디자이너, 개발자를 대상으로 협업이 가능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건물을 설계하고 건설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협업 시 사용자가 제어기능을 갖지 못하는 기존 오토데스크, 오토캐드, 레빗 등 레거시 도구와 차별화된 지점이다. 레빗이나 스케치업에서 가져온 파일의 디자인 초안을 처리한 뒤 데이터 손실 없이 다시 레빗으로 디자인을 내보낼 수도 있다. 회사는 건설 프로젝트의 초기 스케치 단계에서 3D BIM 모델을 생성할 수 있는 신제품도 출시했다.

어도비에 도전장 내민 오존, 710만달러 시드 유치
클라우드와 AI 기반 협업 비디오 편집 플랫폼 오존이 710만달러(약 93억원) 규모 시드 자금을 모집하고 오픈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와이콤비네이터, NEA, 제너럴카탈리스트, LGVP 등이 참여했다.

2021년 어도비, 프레임, 인비전, 디즈니 출신이 설립한 오존은 기존 레거시 툴인 어도비에 대적해, 사용하기 쉽고 협업 가능한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자가 몇 초 만에 반복적인 편집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 AI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소프트웨어는 비디오 편집 기능, 무제한 클라우드 스토리지, 피그마와 같은 실시간 협업을 지원한다. AI의 도움으로 묵음 제거, 캡션 및 애니메이션 추가, 색상 교정, 음악 추가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똑똑해지는 사진 편집 툴, 픽스아트 AI 도구 제품 출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사진 편집 스타트업 픽스아트(Picsart)가 인공지능(AI) 기반 도구 제품군을 출시한다. 광고, 소셜네트워크 게시물, 로고 등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비디오, 이미지, GIF, 로고, 배경, QR 코드 및 스티커를 생성할 수 있는 도구가 포함됐다. 또 AI 프롬프트를 사용해 이미지에 세부 정보를 추가할 수 있다. 예술적인 스타일을 적용하거나, 프로필사진 같은 사실적인 아바타를 생성하거나, 귀여운 애완동물용 아바타를 만들 수도 있다.

편집 플랫폼은 앞다퉈 AI 도구를 출시하고 있다. 캔바는 올해 초 AI 기반 도구모음을 출시했으며, 피그마는 이달 생성 AI 기능을 추가했다.

식료품 배달 플랫폼 '합종연횡'… 터키 게티르, 미국 프레시다이렉트 인수
터키의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게티르(Getir)가 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달 서비스 프레시다이렉트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엔데믹으로 식료품 배달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뤄진 플랫폼간 M&A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세쿼이아가 투자한 게티르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3월 118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지난 9월 25억달러 가치로 5억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상장한 식료품 배송 플랫폼 인스타카트의 시가총액은 80억달러를 밑돌며 상장 전 평가받은 390억달러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다.

2억8500만달러 규모 블록체인 투자펀드 신규 출시
블록체인 중심 벤처캐피털인 라이트스피드 팩션이 2억8500만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시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주로 시드나 시리즈 A 라운드 단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미 자본의 20% 정도를 소수의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50분 내 옷 배달·추모앱·의료 식단…'이색' 플랫폼 줄줄이 투자유치 [긱스플러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