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을수록 손해"…업계 불황에 바닷장어 어민 '조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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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이슈 등으로 소비 줄고 재고 늘어…"정부 수매 나서야"
바닷장어 어민들이 극심한 업계 불황에 조업을 중단했다.
경남 통영에 본소를 둔 근해통발수협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월 31일까지 한조금을 기준으로 어선별 각 15일(1항차 조업 기간)씩 휴어기를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한조금은 조수가 가장 낮은 때로 대개 음력 7, 8일과 22, 23일이다.
이번 휴어에는 조합 소속 어선 47척 모두 동참한다.
근해통발수협은 바닷장어를 주요 수산물로 삼는 근해장어통발어업인 조합이다.
근해장어통발어업은 1910년 전후로 남해안 통영 일원에서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바닷장어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산자다.
하지만 바닷모래 채취와 근해 어선 조업 금지 수역 설정 등으로 조업 구역이 축소된 상황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까지 겹치며 위기를 맞았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 물량마저 줄었다.
이에 재고는 날로 늘어난다.
현재 근해통발수협이 보유만 냉동품 재고는 약 900t이다.
어민들은 조업할수록 손해 보는 상황이다.
인건비와 유류비 등을 따졌을 때 최저 생산 원가는 1㎏당 9천원 수준이지만 현재 시세는 7천원에서 8천원 정도다.
이마저도 소비가 안 되니 단가가 하락하는 어려움이 반복된다.
수협은 전국 수산물 행사장을 돌며 소비 촉진 행사를 열고 군 급식 물량 확대를 꾀하지만, 한계가 있다.
수협 관계자는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휴어기를 정해 조업을 중단한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고 절박하다는 뜻"이라며 "수협이 수매하며 가격을 방어 중이지만 한계가 있어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대책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어민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조업을 중단하는 것은 효과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긴급 수매에 나서는 동시에 어선 감척을 실시해 어업 구조 조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경남 통영에 본소를 둔 근해통발수협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2월 31일까지 한조금을 기준으로 어선별 각 15일(1항차 조업 기간)씩 휴어기를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한조금은 조수가 가장 낮은 때로 대개 음력 7, 8일과 22, 23일이다.
이번 휴어에는 조합 소속 어선 47척 모두 동참한다.
근해통발수협은 바닷장어를 주요 수산물로 삼는 근해장어통발어업인 조합이다.
근해장어통발어업은 1910년 전후로 남해안 통영 일원에서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바닷장어의 60% 이상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산자다.
하지만 바닷모래 채취와 근해 어선 조업 금지 수역 설정 등으로 조업 구역이 축소된 상황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까지 겹치며 위기를 맞았다.
주요 수출국인 일본 물량마저 줄었다.
이에 재고는 날로 늘어난다.
현재 근해통발수협이 보유만 냉동품 재고는 약 900t이다.
어민들은 조업할수록 손해 보는 상황이다.
인건비와 유류비 등을 따졌을 때 최저 생산 원가는 1㎏당 9천원 수준이지만 현재 시세는 7천원에서 8천원 정도다.
이마저도 소비가 안 되니 단가가 하락하는 어려움이 반복된다.
수협은 전국 수산물 행사장을 돌며 소비 촉진 행사를 열고 군 급식 물량 확대를 꾀하지만, 한계가 있다.
수협 관계자는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휴어기를 정해 조업을 중단한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고 절박하다는 뜻"이라며 "수협이 수매하며 가격을 방어 중이지만 한계가 있어 고심이 깊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대책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어민들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조업을 중단하는 것은 효과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긴급 수매에 나서는 동시에 어선 감척을 실시해 어업 구조 조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