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이 연내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도쿄에 액체생검 분석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싸이토젠의 일본 진출은 글로벌 현지화 전략의 일환이다. 해외 거점 구축은 지난해 미국법인 설립에 이어 두 번째다.

싸이토젠은 2018년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비소세포폐암 재발 관련 바이오마커인 AXL의 재발 관련성’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일본과 첫 교류를 시작했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본 진출을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이번 일본법인 설립과 최첨단 액체생검 분석센터를 설립으로 일본 현지 제약사와 연구기관으로부터 요청받은 임상 시료의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분석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일본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돼,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싸이토젠은 최근 일본국립암병원(NCCH)과 물질이전계약(MTA)를 체결했다. 일본 국립암병원이 보유한 방대한 양의 암 환자 샘플에 싸이토젠의 CT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일본 현지 연구진과 암치료 연구 과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올해 들어 일본 고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내 다수의 연구기관, 병원, 제약회사 등과 CTC 플랫폼 관련 서비스 제공을 논의하고 있다”며 “현지 분석센터 설치를 통해 싸이토젠이 제공하는 CTC 분석 서비스를 일본 시장에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토젠은 해외 주요 거점에 꾸준히 액체생검 분석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에 분석센터를 운영 중이며, 뉴욕 소재의 정밀의료센터(CEPM)에도 분석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