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 야무나강이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이 거품은 오·폐수가 섞인 독성 거품으로 알려졌다./사진=EPA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 야무나강이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이 거품은 오·폐수가 섞인 독성 거품으로 알려졌다./사진=EPA
인도 야무나강의 수면이 두꺼운 독성 거품으로 뒤덮였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를 흐르는 야무나강은 갠지스강의 최대 지류 중 하나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8일 야무나강 곳곳에 하얀 거품층이 생겼다. 이 거품은 바람에 날리며 도로 인근의 차량과 오토바이 등에 날아가기도 했다. 산업 폐수와 하수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암모니아와 인산염 수치가 상승하며 거품이 나타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강에 독성 거품이 나타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을 비롯해 여러 차례 비슷한 오염 거품이 등장했다. 문제는 이 강의 하류 지역에선 이 물로 목욕을 하고, 식수로도 활용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힌두교도들은 매년 11월 초 정화의 의미로 강에서 목욕하는데, 유독 물질이 가득한 곳에도 몸을 담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호흡기와 피부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도 정부는 그간 강의 오염 상황을 개선하려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폐수 방류와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해 성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