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등락…"외인 반도체 매수·2차전지 매도"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국내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축된 투자심리에 코스피 2,400선 붕괴 위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8포인트, 0.85% 내린 2,406.40에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키우며 9시 6분 기준 2,401선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9억, 161억 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만이 416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1%)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57%), LG에너지솔루션(-3.50%), POSCO홀딩스(-2.93%), 현대차(-0.46%), NAVER(-1.01%), LG화학(-2.78%) 등이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도 이날 10.01포인트, 1.25% 오른 792.86을 나타내며 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에 793선까지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 104억 원 팔아치우는 반면 외국인은 211억 원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5.03%), 에코프로(-4.25%), 포스코DX(-3.52%), 엘앤에프(-3.26%) 등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0.43%), JYP Ent.(0.38%), 알테오젠(0.16%)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공매도 금지 여진이 지속되며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금리 재상승, 다음주 경제지표 및 예산안 협상 이벤트 앞둔 경계심리 유입되며 차익실현 압력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된 월요일 급등 이후 어제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0%, 4.4%나 하락했다"며 "외국인은 개인과 정반대로 여전히 반도체 매수, 2차전지 매도를 고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8.3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했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