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오픈AI 유튜브 생중계 캡쳐
사진 : 오픈AI 유튜브 생중계 캡쳐
최근 발생한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 원인이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은 챗GPT는 아직 완전히 서비스를 복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디도스 공격 징후를 포착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회사는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으로 인해 발생하는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챗GPT는 하루 전인 지난 8일 오전 9시(서부 오전 6시)를 전후해 90분가량 대규모 중단 사태를 겪었다. 웹사이트 등에 접속 시 “챗GPT는 과부하 상태”라는 문구가 게시됐고, 챗GPT 이용자는 물론,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사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명 이상의 개발자도 불편을 겪었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서비스가 복구되지는 않았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날까지 여전히 오류 메시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애는 오픈AI가 창립 이후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새로운 AI 모델을 발표한 직후에 발생했다. 오픈AI는 지난 6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회의를 열고 성능을 한층 강화한 AI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했다. 또한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사고팔 수 있는 ‘GPT 스토어’도 공개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명에 달한다”며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