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LG화학과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 '루프원'의 국내 판권을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2034년 12월 31일까지, 공급·판매 지역은 대한민국이다. 계약금액을 비롯한 계약 세부사항은 비공개로 계약기간 동안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계약금액은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58억1399만5537원 대비 1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펩트론 관계자는 "계약 규모는 직원 인건비와 임상 샘플 제작비 등 공장 운영비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이라며 "향후 다른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을 여력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프원은 다케다의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린'의 제네릭이다. 루프린은 1989년 출시 이후 30년 넘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치료제지만 물질 및 제조 특허가 모두 만료된 상황이다. 펩트론은 지난해 11월 생물학적 동등성(BE) 시험에서 루프린과 루프원의 동등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펩트론은 이번 판권계약을 해외 진출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루프원과 LG화학의 성장호르몬제를 함께 판매하는 식으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약 1200억원을 기록한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보유하고 있다. 유트로핀은 2019년 2019년 매출 620억원을 기록했고 2022년까지 연평균 25%씩 성장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3시 02분 <한경 바이오인사이트> 온라인에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