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KT&G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주환원의 정석"이라며 목표주가를 크게 올렸다.8일 KT&G는 10.29% 급등한 1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KT&G가 크게 상승한 것은 전날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과 3분기 호실적을 함께 공개한 덕분이다. KT&G는 2027년까지 약 3조7000억원을 주주환원에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1조3000억원, 배당금 지급에 2조4000억원을 쓰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5%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올해도 연말까지 저수익·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창출한 현금으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363억원, 41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9.9% 상회했다. 해외 시장에서 담배 가격을 인상하고 판매 수량도 늘린 덕분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계획을 "주주환원의 정석"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저수익·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창출될 약 1조원의 현금을 주주환원과 성장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그동안 보수적인 경영 전략과 현금 활용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ROE를 기록하며 저평가돼왔다"며 "향후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설비투자 집행이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확립되면서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의 보톡스와 바이오 관련주 손바뀜이 가속하고 있다. 자금은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알테오젠과 휴젤에서 휴메딕스와 리가켐바이오로 흘렀다.8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메딕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이 회사는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을 만든다. 보톡스 글로벌 수요는 내년도 107억달러(약 14조8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밝다. 다만 휴메딕스 주가 자체는 최근 한 달 12.28% 하락하는 등 저조하다. 3분기 실적 악화가 전망돼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9월 주요 영업 관련 인사들이 교체돼 일시적으로 매출액이 부진해진 상태"라고 분석했다.고수들은 코스닥시장 '바이오 대장주' 중 하나인 리가켐바이오도 쓸어 담았다. 최근 바이오 업계에선 영양막 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 실패가 이어지고 있다. 경쟁자들이 주춤하자 리가켐바이오의 ‘Trop-2 ADC’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주가는 최근 한 달 13.23% 오르는 등 상승세다. HD현대그룹 조선 관련사들도 고수들 선택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조선 분야 협력을 강조하고 나서며, 선박 유지·보수 업체인 HD현대마린솔루션과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수들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금융감독원이 미국 대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가상자산 변동성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미국 대선·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을 발견할 경우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 원장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확정되면서 미·중 정책기조 변화로 국내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며 "관련 영향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트럼프 신임 행정부가 들어서면 미국이 관세 부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 전기차·태양광 보조금 축소·폐지, ESG 투자 축소 등에 나설 전망이다.그는 "미 FOMC가 정책금리를 인하하였으나 국내 금융상황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며 "그간 누적된 고금리 여파 등으로 취약한 부문에서 돌발적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계감을 갖고 비상상황을 가정한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연말 자금수요, 기업·금융사 신용등급 변화, 퇴직연금 이동 등에 따른 자금시장 내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관리하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