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같은 세계 금융위기 터질 수 있다"…역사학자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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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리 교수는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금융계는 오직 데이터만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AI에 이상적으로 적합한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라리 교수는 "거의 당연히 인간, 심지어 그 기술을 창조한 인간조차 (AI의) 모든 잠재적 위험성과 문제점을 예상하기 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금융 시스템에 대해 더 큰 통제권을 가질 뿐만 아니라 AI만 이해할 수 있고 사람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새로운 금융 도구를 창조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느냐"며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스스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며 스스로 학습하고 개발할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이기 때문에 인류 역사상 기존의 모든 기술과 다르다"고 진단했다.
또 AI 안전과 관련해선 특정한 법·규제 조항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 기술을 잘 알아 새로운 기술혁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규제기관 설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차원에서 그는 지난주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들이 AI 안전과 관련해 정상회의를 갖고 발표한 '블레츨리 선언'에 대해 "매우 중요한 한 걸음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