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기업 최초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선정된 금융사가 있습니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컨설팅하는 것에서 나아가, 데이터를 실제 판매해 수익을 내기도 하는데요.

데이터로 새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었던 노하우,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약 3,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며 카드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카드.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열악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데이터'를 새 먹거리로 찾아 '데이터 사업 1등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통신사, 신용평가사 등과 함께 민간데이터댐인 '그랜데이터' 사업에 참여해 금융을 넘어 전 산업분야의 데이터 결합과 분석을 도맡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상권 분석과 같은 데이터 컨설팅은 물론, 데이터 활용 범위를 정책연구와 수립에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신한카드는 지난 코로나19 당시 지자체와 기관들에 데이터 제공을 지원하고, 최근에는 소비데이터를 활용해 회원들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그린인덱스 서비스도 제공 중입니다.

[오윤영 신한카드 Data Biz팀 부부장 : 신한카드가 그 동안 여러가지 데이터 분석을 하면서 갖게 된 노하우를 활용해서 코로나 시국에는 지자체나 기관들과 어떤 자영업자들, 어떤 취약계층이 어려운지, 어떤 지역이 힘든지 데이터를 지원한 부분도 있고요.]

신한카드는 지난 2013년 선제적으로 빅데이터 전문 조직을 설립해 인력 투자와 분석 인프라 지원을 지속했던 것이 업계 선두로 오를 수 있던 비결이라고 설명합니다.

[오윤영 신한카드 Data Biz팀 부부장 : 민간소비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데 카드데이터가 굉장히 시장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요. 또한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1위 사업자이기 때문에 그런 카드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데이터 중개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윤영 신한카드 Data Biz팀 부부장 : 마이데이터 시장이 확산되면 분명히 공급사, 데이터 보유 회사와 필요한 회사간 안전하게 연결해줄 수 있는 중개사업 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분야에 대해서도 계속 준비하고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카드사가 '1등 데이터기관'이 된 비결은? [그곳의 노하우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