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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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빈대 테마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경농은 0.07% 오른 1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올랐다. 경농은 내성이 생긴 빈대에 사용할 수 있는 대체 살충제인 네오니코티노이드 관련 살충제 모스피린을 판매하고 있다.

빈대 덕에 웃네…경농, 52주 신고가
살충제 해충기피제를 취급하는 경남제약(2.52%) 대성미생물(4.78%) 등 코스닥 업체들도 강세였다. 항히스타민제를 위탁생산하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도 2.25% 상승 마감했다. 항히스타민 연고는 빈대에 물린 뒤 바르는 치료제다.

살충제 해충기피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 곳곳에서 빈대 출몰과 물림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3일 10개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정부 빈대합동대책본부’를 꾸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서울시 빈대 대책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빈대 제로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빈대 테마주가 단기간 과도하게 상승했다”며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부분 시가총액 1000억원을 밑도는 소형주여서 주가 급등락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살충제 제조업체 인바이오는 7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51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현재 주가는 4575원으로 떨어졌다. 동성제약도 같은 기간 7340원에서 6380원으로 주가가 13.07%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빈대 테마주로 분류됐지만 전혀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투자 근거가 명확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