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덕분"…서울시, 성범죄 영상모니터링 1265%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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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 성범죄 영상 유포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GettyImages](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47366.1.jpg)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AI 기술을 활용한 24시간 디지털 성범죄 자동 추적 및 감시 시스템을 도입한 후 7개월만에 모니터링 대상 영상 수를 1265% 늘렸다. 지난 3월29일부터 10월말까지 모니터링 영상 수는 45만 744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사람(삭제지원관)이 직접 모니터링할 때(3만3511건)의 13배 수준이었다.
시는 작년 3월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열었다. 또 지난 3월 개관 1년을 맞아 서울연구원과 함께 전국에서 처음으로 AI 삭제 지원 기술을 도입했다. 이후 석달 간 테스트 기간을 거쳐 현재 소셜미디어(SNS) 상 피해 영상물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자동 감시하는 체제가 구축됐다.
이 체제가 도입된 후 피해 영상물을 찾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크게 줄었다. 사람이 할 때는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을 확인하기까지 평균 2시간이 걸렸지만, AI가 도입된 후에는 3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97.5% 짧아졌다.
이성은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은 "SNS에서 피해 영상물이 재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서는 24시간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AI를 이용하면 사람이 일하지 않는 새벽 시간대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삭제지원관이 피해 영상물을 접하며 받는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줄이는 장점이 크다"고 밝혔다. AI 도입 후 삭제지원 건수도 414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2049건보다 102% 늘었다. 시는 15세 청소년의 피해 동영상을 22초만에 찾아내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다양한 성범죄와 스토킹 피해 등에 대한 지원책을 운영 중이다. 피해 영상물 삭제 등을 지원하는 '서울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는 10월 말까지 총 지원 건수는 392명의 피해자와 관련한 1만5002건에 대한 도움을 줬다. 작년(6241건)보다 지원건수가 급격히 늘었다.
주로 10~20대(51%, 200명)가 피해를 보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10대 비율은 13.5%(53명)이었다. 시는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1060건의 수사를 지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해자를 검거‧특정하는 성과도 거뒀다. 574건의 법률‧소송, 1383건의 심리치료를 지원했다.
!["AI 덕분"…서울시, 성범죄 영상모니터링 1265% 폭증](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47337.1.jpg)
!["AI 덕분"…서울시, 성범죄 영상모니터링 1265% 폭증](https://img.hankyung.com/photo/202311/01.35047338.1.jpg)
원가정 복귀가 어려운 성매매 피해자 지원시설 퇴소 청소년을 위한 ‘자립정착금’(1000만 원)도 지원(2명)했다. 이 밖에도 고위험군 대상 소그룹 예방교육(491명)을 실시했으며, 장애 피 해 아동・청소년 대상 자기방어 특화 프로그램(53명)을 신설하고. 남성 피해 청소년에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등 건강지원(229건)도 이뤄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