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8개월 전면 금지' 기간 돈 버는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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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액+실적 함께 봐야…디스플레이·반도체株 유망"
급등·급락…주식시장 변동성 커져
"잔액비율 높은 종목이 우선순위"
장기로 보면 기초체력이 판가름
'실적 개선' LGD·삼성전기 등 관심
美 국채·中 주식…해외투자도 대안
"공매도 잔액+실적 함께 봐야…디스플레이·반도체株 유망"
급등·급락…주식시장 변동성 커져
"잔액비율 높은 종목이 우선순위"
장기로 보면 기초체력이 판가름
'실적 개선' LGD·삼성전기 등 관심
美 국채·中 주식…해외투자도 대안
지난 6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발표된 뒤 1주일 동안 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한편에선 쇼트커버링(공매도 주식을 되갚기 위한 주식 매입)을 기대하는 단기 투자자가 몰려들지만, 다른 한편에선 앞으로 주가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공매도 투자자가 잔뜩 움츠린 채 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투자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8개월 동안의 공매도 금지 기간에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이다.
대신증권은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 중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 주가 하락률이 높았던 종목을 쇼트커버링 투자 전략으로 제안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부터 11월 3일까지 수익률(낙폭과대)과 현재 차입공매도잔액(비율) 등을 고려한 쇼트커버링 수혜 예상 우선순위 투자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본다”며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호텔신라, 포스코홀딩스, 롯데관광개발, 두산퓨얼셀 등이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공매도 집중도가 높지만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되는 업종으로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반도체, 건강관리 등 섹터를 제시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초체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단순히 공매도 잔액이 높은 업종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은 낮다”며 “공매도 집중도가 높은 코스피200 내 업종 중에서는 디스플레이와 호텔레저, 코스닥150 내에서는 반도체, 건강관리가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저평가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말 대비 PER이 저평가된 업종은 조선, 하드웨어, 자동차부품, 반도체, 미디어 등이다. 그는 “특히 최근 1개월간 PER 저평가가 커졌지만, 증권사의 목표 주가가 상향된 종목군을 추천한다”며 “아모레G,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스엠, 넥센타이어, 현대위아 등이 투자 매력도가 크다”고 했다. 아모레G는 1개월 사이 PER이 21.4% 낮아지고, 목표주가는 11% 올랐다.
미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최근 들어 고개를 들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올해 가장 많이 매수한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3배 ETF’(TMF)는 이달 들어 9일(현지시간)까지 8%가량 올랐다. 이 ETF는 미국 20년 이상 장기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올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40% 하락한 수준이다.
만기 20년 이상인 미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W)도 지난 9일 종가가 27.64달러로 연초(33.00달러)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ETF’(TLT)는 연초 101.46달러에서 9일 87.50달러로 15% 이상 하락했다.
회복 기미를 보이는 중국 주식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최근 중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중국 주식이나 중국 관련 소비주를 찬찬히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쇼트커버링 수혜주는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쇼트커버링의 영향력이 남아 있는 만큼 공매도 잔액 비율을 활용한 투자를 조언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상승했지만 대차상환비율이 여전히 낮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향후 쇼트커버링 과정에서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어서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중 대차상환비율이 1% 미만인 종목은 롯데관광개발(0.9%), 후성(0.6%), 현대미포조선(0.6%), DB하이텍(0.7%), 신세계인터내셔날(0.6%) 등이다.대신증권은 공매도 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 중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까지 주가 하락률이 높았던 종목을 쇼트커버링 투자 전략으로 제안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부터 11월 3일까지 수익률(낙폭과대)과 현재 차입공매도잔액(비율) 등을 고려한 쇼트커버링 수혜 예상 우선순위 투자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할 것으로 본다”며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호텔신라, 포스코홀딩스, 롯데관광개발, 두산퓨얼셀 등이 우선순위”라고 설명했다.
실적부터 따져라…반도체·IT 추천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 수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주가가 펀더멘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정보기술(IT) 대형주 중에서 공매도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을 추천했다. 김 본부장은 “공매도 거래비중이 높은 종목 중 내년 실적이 올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현대차증권은 공매도 집중도가 높지만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되는 업종으로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반도체, 건강관리 등 섹터를 제시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초체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단순히 공매도 잔액이 높은 업종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은 낮다”며 “공매도 집중도가 높은 코스피200 내 업종 중에서는 디스플레이와 호텔레저, 코스닥150 내에서는 반도체, 건강관리가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저평가 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말 대비 PER이 저평가된 업종은 조선, 하드웨어, 자동차부품, 반도체, 미디어 등이다. 그는 “특히 최근 1개월간 PER 저평가가 커졌지만, 증권사의 목표 주가가 상향된 종목군을 추천한다”며 “아모레G,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스엠, 넥센타이어, 현대위아 등이 투자 매력도가 크다”고 했다. 아모레G는 1개월 사이 PER이 21.4% 낮아지고, 목표주가는 11% 올랐다.
차라리 해외로 눈 돌린다면
변동성이 커진 국내 시장 대신 해외 투자를 권고하는 의견도 나왔다.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고,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국채를 추천하는 전문가가 부쩍 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부터 중국과 일본 주도로 외국인들이 미 국채를 팔았지만 올 들어선 다시 매수하고 있다”며 “올해 늘어난 미 국채 공급을 감안하더라도 투자 수익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미국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최근 들어 고개를 들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올해 가장 많이 매수한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미 국채 3배 ETF’(TMF)는 이달 들어 9일(현지시간)까지 8%가량 올랐다. 이 ETF는 미국 20년 이상 장기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올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40% 하락한 수준이다.
만기 20년 이상인 미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쉐어즈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W)도 지난 9일 종가가 27.64달러로 연초(33.00달러) 대비 주가가 하락했다.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 ETF’(TLT)는 연초 101.46달러에서 9일 87.50달러로 15% 이상 하락했다.
회복 기미를 보이는 중국 주식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최근 중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며 “중국 주식이나 중국 관련 소비주를 찬찬히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