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TK…연일 박정희 치켜세운 윤석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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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참석
박근혜와 최근 두 차례 회동
'이준석 신당' 바람 차단 포석
尹, 박민 KBS 사장 임명안 재가
16일 IPEF서 새 무역질서 논의
박근혜와 최근 두 차례 회동
'이준석 신당' 바람 차단 포석
尹, 박민 KBS 사장 임명안 재가
16일 IPEF서 새 무역질서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과거 고도성장의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내고, 그 영광을 재현하자”고 말했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주도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위대한 지도자’라는 표현을 썼다.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박정희 시절 배울 점을 국정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힌 연장선이다. 정치권에서는 “‘박정희 향수’를 불러일으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움직임에 흔들리는 대구·경북(TK) 보수층을 다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은 우리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해 성장과 번영의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그동안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런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 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마을운동정신을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박정희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도식을 마친 뒤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산책했다. 그로부터 불과 12일 만인 7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찾아 1시간 넘게 환담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대통령실 안팎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된 지지 세력인 TK에서의 지지율이 신통치 않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8~10일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1~3일)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35.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TK에서 지지율이 42.2%로 전주 대비 15.7%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TK 지역 지지율은 40~50% 수준을 맴돌고 있다.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작년 5월 둘째주(68%)와 비교하면 지지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2일 발표했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물론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역질서 구축과 탈탄소, 반부패 등의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박민 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은 우리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해 성장과 번영의 토대가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그동안의 눈부신 성장과 번영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국민들의 의지와 ‘하면 된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런 의지와 신념을 이끌어 준 ‘위대한 지도자’도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마을운동정신을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중추 국가로 우뚝 서게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박정희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이를 발판으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도식을 마친 뒤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산책했다. 그로부터 불과 12일 만인 7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를 찾아 1시간 넘게 환담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대통령실 안팎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된 지지 세력인 TK에서의 지지율이 신통치 않다는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8~10일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1~3일)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35.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TK에서 지지율이 42.2%로 전주 대비 15.7%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TK 지역 지지율은 40~50% 수준을 맴돌고 있다.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작년 5월 둘째주(68%)와 비교하면 지지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2일 발표했다. IPEF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물론 인도 호주 인도네시아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역질서 구축과 탈탄소, 반부패 등의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박민 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