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원·시민 대상 반도체 교육…향후 석박사 교육 장소로도 활용

이르면 내년 3월 경기 용인시청사 안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운영하는 반도체 교육장이 개설된다.

용인시, 내년 3월 시청에 울산과기원 운영 '반도체 교육장' 개설
1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시청사 1층 사무실 공간(130㎡)을 UNIST에 무상으로 사용하게 하는 내용의 '행정재산 사용 공유재산 심의회'를 내달 개최할 예정이다.

심의회는 UNIST가 최근 용인시에 반도체 산업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개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제안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제안서를 보면 UNIST는 이 공간을 활용해 반도체 관련 기업 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 재교육을 실시하고, 일반 시민이나 공무원,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교육아카데미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향후에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업대학원 석박사 과정(정원 30명)도 이곳에서 운영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용인시는 UNIST의 제안을 받아들여 공유재산 심의회를 열기로 했다.

양측은 오는 16일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교육장) 개설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까지 마련되진 않았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이공계열 교육기관인 UNIST가 제안해 온 내용이 반도체 중심도시라는 시 기조와도 맞아 사업을 함께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 교육장은 석박사 과정 교육공간은 물론, 실습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반도체 팹으로도 운영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도 수립됐다"고 말했다.

한편 UNIST는 인재 양성과 산학 협력 목적으로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특수대학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 대학에 40명 규모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한 바 있다.

UNIST에 개설된 반도체 계약학과는 다른 대학의 계약학과가 대부분 학부 과정인 것과 달리 학·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의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이다.

/연합뉴스